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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8회말 1사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 오재원이 스트라이크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서울=포커스뉴스) 야구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출전 중인 오재원의 배트플립(방망이 던지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재원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마스이를 맞아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에 오재원은 홈런을 예감한 듯 1루쪽 일본 더그아웃 방향으로 방망이를 힘차게 내던졌다. 배트플립이다. 배트플립은 홈런성 타구를 때린 타자가 타격 뒤 자신의 방망이를 내던지는 행위를 뜻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로 치부된다. 비신사적인 행위로 벤치클리어링이나 보복구의 원인이 된다.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배트플립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경기가 바로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와 토론토와의 디비전시리즈였다.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플립에 텍사스 선수들이 뛰쳐나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당연히 경기 뒤 바티스타에 대한 비난이 나왔다.
오재원의 한일전 배트플립은 한국야구에서 하던 습관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가 배트플립에 대해 좀더 관대한 편이다. 한국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투수들이 한국 타자들의 배트플립에 민감히 반응하는 배경이다. 한국팬들이 오재원의 배트플립에 대해 일본에 대한 감정까지 실어 환호하며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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