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 볼넷의 차이가 점수의 차이를 만든다

전형득 기자 / 2015-05-22 22:23:53
△ 역투하는 케이티 선발투수 정대현  2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케이티 선발투수 정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5.5.22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케이티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격돌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볼넷이었다.

케이티는 22일 프로야구 수원 홈 경기에서 한화에 5-9로 패했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11안타씩 쳐내며 상대 마운드를 괴롭혔다.

그러나 결국 한화가 웃게 된 배경에는 볼넷 숫자 차이가 있었다.

한화는 볼넷 10개를 얻었지만 케이티가 얻어낸 것은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의 볼넷이 유일했다.

출루한 주자 숫자가 무려 9명이나 차이가 났고, 이 차이는 점수에 반영돼 돌아왔다.

한화는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용규와 정근우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선취점을 냈다.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은 5회에는 정근우가 역시 볼넷으로 나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 주자 세 명이 출루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4점 차 경기의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볼넷을 남발하면서 케이티 투수들은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만들어나갔다.

선발투수 정대현은 2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맞았으나 볼넷 4개를 내줘 투구 수 52개를 기록했다.

첫 투구부터 포수의 리드 방향과 전혀 다른 곳으로 공이 향하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2회부터 급하게 가동된 불펜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정대현의 뒤를 이은 투수 6명 중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선수는 최원재와 이창재 밖에 없었다.

3회초 2사 2루에서 김기표가 한화 김경언에게 내준 볼넷만 전략적 고의성이 컸을 뿐 나머지 볼넷은 모두 투수의 제구력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아쉬웠다.

이날 전까지 볼넷 허용 212개로 한화(207개)에 앞선 이 부문 최다 1위를 달렸던 케이티는 2위를 더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달갑잖은 선두 자리를 유지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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