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마돈나'와 '무뢰한'이 내달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피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받았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되는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는 3년 연속 진출하지 못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경쟁·비경쟁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경쟁 부문이다.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은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 사이의 멜로 영화로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전도연은 이로써 네 번째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며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또한 고아성과 박성웅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오피스'(감독 홍원찬)는 대중성 있는 영화들이 주로 상영되는 특별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박성웅은 '무뢰한'과 '오피스' 양쪽에서 연기한 배우로, 출연작 두 편을 들고 칸 영화제를 찾게 됐다.
이들 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코모아라'(The Treasure), 다비드 파블로스의 '라스 엘레지다스'(The Chosen Ones), 구르빈데르 싱의 '샤우티 쿠트'(The Fourth Direction) 등과 겨루게 된다.
앞서 한국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수차례 초청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2010년,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2011년 이 부문 최고상인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았다.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을 마지막으로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세계 각국의 이름 난 감독들이 올해 공식 장편 경쟁 부문 명단에 올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아시아 감독으로는 일본 고레다 히로카즈의 '우미마치 다이어리', 중국 자장커의 '산허구런(Mountains May Depart), 대만 허우샤오셴의 '니 인양(The Assassin)'이 초청받았다.
미국 구스 반 산트 연출·매슈 매커너히 주연의 '시 오브 트리(The Sea of Trees), 토드 헤인스 연출·케이트 블랜쳇 주연의 '캐럴', 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조비네차'도 진출했다.
공식 비경쟁 부문에는 우디 앨런의 '이래셔널 맨(Irrational Man)'과 아시프 카파디아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에이미',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퓨리 로드(Mad Max: Fury Road), 마크 오스본의 애니메이션 '더 리틀 프린스'(The Little Prince)가 초대됐다.
한편 전날 발표된 단편 경쟁 부문과 학생 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에도 한국영화는 초청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고,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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