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역대 첫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

부자동네타임즈 / 2015-12-08 19:50:46
NC 4명으로 최다 배출 구단 우뚝…막내구단 kt도 첫 수상자 배출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KT 유한준(외야수 부문), 두산 양의지(포수 부문), 두산 김현수(외야수 부문), NC 박민우(테임즈-1루수 부문, 해커-투수부문 대리수상), 두산 김재호(유격수 부문), 삼성 나바로(2루수 부문, 김용국 코치 대리수상), NC 박석민(3루수 부문), 삼성 이승엽(지명타자 부문). <사진제공=포커스뉴스>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가려졌다. 올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등록선수 628명 중 10명 만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다.

한국프로야구 또하나의 기록이 쓰여졌다. 삼성 이승엽이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되며 역대 최초로 10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이승엽은 유효표 358표 중 246표를 얻어 롯데 최준석(77표)과 NC 이호준(35표)를 제쳤다. 이승엽은 1루수로 7차례, 지명타자로 3차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올시즌 122경기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시즌 한국프로야구 처음으로 통산 400홈런을 때려내는 등 여전히 활발한 타격솜씨를 뽐내고 있다. 4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삼성은 이승엽과 2년 총액 3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엽은 "개인적으로 10번째다, 감사드린다. 40대에 들어섰는데 제가 40대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가족에게 감사하다. 뒤에서 도와주신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에서 지명타자부문을 수상한 삼성 이승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최다 수상자 배출 구단은 NC가 됐다. NC는 투수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 외야수 나성범에 이어 FA로 영입한 박석민까지 3루수 수상자가 되면서 4명이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또 외국인선수가 3명이나 받으며 역대 최다 외국인선수 수상자 기록도 나왔다.

최다 득표자는 두산의 김현수다. 김현수는 317표를 얻어 득표율 88.5%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김현수는 수상 소감 중 두산 팬들의 "가지 마" 연호에 당황한 듯 "제가 어디에 갈 지 모른다. 에이전트에게 전화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 유한준은 신생팀 kt의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유한준은 올시즌 넥센에서 활약하며 생애 첫 수상 영예를 안았다. FA를 통해 kt로 이적하며 수상 시점에서 유한준은 kt 소속 선수다.

감동과 웃음도 있었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 두산 김재호는 소감을 말하는 도중 예비 신부에 깜짝 프로포즈를 했다. 김재오는 오는 12일 결혼식을 올린다. 박석민은 그동안 뛰던 삼성을 떠난 감정에 북받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석민은 올시즌 뒤 FA계약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2루수 부문 수상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대리수상자로 나선 김용국 삼성 코치는 "꿈에 나바로가 그랬다"라며 막힘없이 수상소감을 이야기해 시상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강민호(롯데)도 "박석민이 많은 연봉을 받은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NC 박석민이 수상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골든글러브 주인공들은 올시즌 KBO 리그 담당 취재/사진기자, 중계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수상자는 야구용품(300만원 상당) 및 나이키 100만원 상품권이 받았다.

한편 특별상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ADT캡스가 팬투표로 선정한 올시즌 최고 수비수 'ADT캡스플레이어 2015'는 LG 오지환이 받았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에서 선정한 '골든포토상'은 두산 유희관이 받았다. KBO 상벌위원회가 선정한 '페이플레이상'은 삼성 차우찬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롯데 강민호가 각각 받았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focus.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