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오가는 장거리 통근족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와 국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나들목(IC) 인근 아파트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가 운전자는 시내 및 고속도로 진입로의 교통 체증을 피해 바로 출근길에 오를 수 있어 좋고, 대중교통 이용자들도 광역버스 노선이 다양해 출퇴근이 한결 편리하다.
신규 노선이 개통되는 곳은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집값 수요가 늘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보인다. 서울 도심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움직이는 수도권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원~광명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진 광명은 지난 1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가 6% 가까이 뛰었다. 2014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상승률은 무려 15.8%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수원~광명고속도로 소하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소하 분기점(7월 중 개통 예정)이 소재한 소하동의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6월 15일 기준 소하동의 아파트 매매 시세는 3.3㎡당 1263만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가 올랐다.
소하동에 소재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단지’ 전용면적 74.98㎡형의 2014년 6월 평균 매매가는 3억9000만원이었지만, 2015년 6월에는 4억2000만원, 이달에는 4억4250만원으로 뛰었다. 2년 사이 5250만원이 오른 것이다.
지방에서도 나들목 인근 아파트들의 가격 강세가 뚜렷하다. 소도시에 거주하면서 대도시에 있는 기업체로 출퇴근을 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산업단지 직장인의 경우 고속도로와 인접한 단지를 선호하는 것이다.
내년에 개통될 예정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철마 나들목과 부산~울산고속도로 기장 분기점이 위치한 부산 기장군 정관읍이 대표적이다. 정관읍에서는 부산시내는 물론 울산, 양산 등도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정관읍 내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시세는 전년 동기보다 12.04% 상승한 828만원대였다. 시세 차익도 상당했다. 롯데건설 ‘정관 롯데캐슬 2차’ 전용면적 101㎡C타입의 실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 매매가는 2억8000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에는 5800만원이 오른 3억38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최근 전세난과 높은 주거비 문제로 장거리 출퇴근족이 증가하고 있어 나들목 인근 아파트들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주택은 7월 중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B-2블록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군포 나들목, 남군포 나들목에 인접해 있어 수원~광명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47번 국도를 통한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 군포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풍부한 배후 수요가 예상된다. 반월호수, 수리산 등의 ‘그린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총 447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76~84㎡의 중소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신문덕 코아루’를 분양 중이다. 6월 30일에 개통되는 울산~포항고속도로 남포항 나들목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31번 국도(영일만대로)도 가깝다. 포항 용산지구 내 첫 번째 프리미엄 단지로, 포항 철강산업단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지로 최적이다.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로, 중도금 무이자와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시행한다.
신안종합건설은 6월 말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상일 나들목에 근접해 올림픽대로를 통한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도보권에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 예정)과 근린 상업시설 등이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734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분양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으로 통하는 동탄 분기점에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지 내 상가 ‘동탄 카림애비뉴3차’에 대치동 학원가 동탄캠퍼스를 유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24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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