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제공=프로농구연맹> |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이 승수를 추가했다. 1위 KCC, 2위 모비스, 3위 오리온의 격차는 1경기.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오리온은 1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8-69로 이겼다. 31승19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2위 모비스(31승18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1위 KCC(32승18패)와도 1경기 차에 불과하다.
1위와 2위, 그리고 3위는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 차이가 크다. 일단 1위와 2위는 4강 플레이오프만을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반면 3위는 6위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2위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CC, 모비스, 오리온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이유다. 팀간 격차가 크지 않아 시즌 종료 시 동률이 될 가능성도 높다. 상대전적이 더 중요해졌다. 상대전적은 물고물린다. KCC는 모비스에 4승2패로 앞선 반면 오리온에는 2승3패로 밀린다. 모비스는 오리온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일단 오리온은 KCC와 모비스와 한차례씩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순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전이다.
일단 오리온은 팀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외국인선수 헤인즈가 합류하면서 득점력이 안정됐다. 반면 헤인즈의 빈자리를 메운 조 잭슨의 득점력은 손해를 보게 됐다. 최진수와 김동욱의 복귀로 탄력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직 팀 조직력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오리온이 헤인즈 복귀 뒤에도 1승2패로 부진한 이유다.
이날도 오리온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1쿼터 SK의 공격이 무딘 덕을 보며 19-6으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헤인즈의 공격이 막히면서 주춤했다. 결국 3쿼터 헤인즈와 조 잭슨의 부조화 속에 9득점에 그치며 벌어놓은 점수차를 다 잃었다. 반면 SK는 외국인선수 사이먼과 미첼의 활약에 3쿼터 종료 시 53-52로 한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그나마 4쿼터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SK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김동욱의 슛 감각을 조율했고, 문태종의 외곽도 정확도를 찾았다. 반면 SK는 해결사가 없었다. 외국인선수에만 의존한 공격루트는 상대 협업 수비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김선형이 경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첫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 슈터들의 부진이 패배를 불러왔다.
오리온은 승리했지만 헤인즈(15득점)와 조 잭슨(18득점)의 공격루트를 정리해야 하는 고민이 생겼다. 최진수도 좀더 적응이 필요하다. 허일영과 김동욱의 외곽슛 감각이 살아난 점은 반갑다. SK는 김선형(2득점)의 부진이 고민이다.남자프로농구 오리온 외국인선수 헤인즈가 10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슈팅하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