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촌 고령화 심화…65세 이상 농민 36.8% 달해

강영옥 기자 / 2015-08-16 07:00:18
농가·경작 규모 감소 '영세화' 지속…농축산물 판매액도 줄어
△ 고령화된 농촌서 방제작업하는 헬기 <<연합뉴스 DB>>

[충북=부자동네타임즈 강영옥 기자] 충북 농촌지역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농촌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36.8%에 달해 10년 전보다 무려 7.2%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밝힌 '10년간 충청지역 농가구조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농가 인구 18만7천752명 중 6만9천179명(36.8%)이 65세를 넘겼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의 29.6%보다 7.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이 든 농민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농가의 경영주 나이도 60대 이상이 67%를 차지했고, 50대는 25.5%, 50세 미만은 7.4%에 그쳤다.

이들 가운데 칠순을 넘긴 고령자도 36%에 달한다.





경지 규모는 1㏊ 미만 소규모 농가가 65.5%인 반면, 5㏊ 이상 대규모 농가는 2.5%에 불과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농촌이 갈수록 영세화, 소규모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10가구 중 7가구(69%)의 지난해 농축산물 판매액이 1천만원을 넘지 않았고, 1억원 이상을 판매한 농가는 15%에 그쳤다.

소득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닌 탓에 농업을 포기하는 농민이 늘면서 작년 충북지역 농가는 7만6천436가구로, 10년 전(8만3천890가구)에 비해 8.9% 줄었다.

그러나 귀농은 꾸준히 늘어 10년 전 415가구에서 지난해 906가구로 2배 이상 많아졌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붐 세대의 귀농이 늘면서 지난해 귀농 가구주의 65.2%는 50·60대"라며 "농가 인구 고령화가 경지규모와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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