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줄어들던 영화관 관객 수가 3주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2∼14일 극장가 전체 관객 수는 219만2천5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전 주말(5.22∼5.24) 관객 수인 240만741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메르스 공포로 주말 전체 관객 수는 2주 전과 지난주에 각각 196만7천420명, 155만122명으로 급감했었다.
지난 주말 극장가에는 관객 수 1∼4위를 점령한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는 지난 12∼14일 전국 1천290개 상영관에서 관객 153만1천431만명(매출액 점유율 71.5%)을 동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자로 나선 이번 영화는 공룡의 귀환이라는 소재가 주는 독특함과 스케일이 주는 압도감을 바탕으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연출은 철저히 스필버그의 1편 오마주(작가나 감독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경의를 담아 특정 장면이나 대사를 모방하는 것)에 기초한다.
다만, 1편과 비교했을 때 유기적이지 못한 인물 간의 관계 설정과 이야기 전개방식이 흠결로 꼽힌다.
지난 3일 개봉해 전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재난 블록버스터 '샌 안드레아스'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주말 627개 상영관에서 관객 28만5천790명(12.3%)를 모으는 데 그쳤다.
개봉 한 달을 맞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평단의 호평 속에 긴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매드맥스' 시리즈물인 이 영화는 지난 주말 관객 13만9천110명(6.1%)을 모아 누적관객수가 368만1천125명으로 집계됐다.
그 뒤는 멜리사 매카시,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코믹 액션물 '스파이'가 이었다. 주말 12만5천639명(5.5%)이 들어 누적 관객수는 221만4천206명에 이르렀다.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 속에서 한국영화는 '간신'(3만1천888명), '악의 연대기'(1만5천532명), '은밀한 유혹'(9천101명), '무뢰한'(8천930명) 등이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다.
동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 '꼬마 유령'은 관객 9천392명을 모아 7위에, 자비에 돌란 감독이 배우로 활약한 '엘리펀트 송'은 관객 5천236명을 동원해 10위에 각각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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