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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제주시 용연계곡에서 옛 선비들의 풍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을 재현하는 선상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탐라예술단의 바다 길트기 '선왕굿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2015.5.29 |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제주시 용연계곡에서 옛 선비들의 풍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을 재현하는 선상음악회가 29일 열렸다.
음악회는 오후 6시 30분 용담 1·2동 민속보존회의 육지 길트기 '풍물놀이'와 탐라예술단의 바다 길트기 '선왕굿놀이' 등에 이어 성천스님 등의 '범패 및 작법'으로 시작을 알렸다.
1부에서는 이상명·강수연 등의 대금산조, 명창 고성옥 등의 '영주십경'·'느영나영'·'이야홍타령' 등 제주민요, 제주국악관현악단의 '아라리', 제주도립무용단의 '해후 그리고 향연'이 공연됐다.
2부에서는 한라소년합창단 등 어린이연합합창단이 '봄이 오는 소리'·'초록바다'·'둥근달' 등 동요모음곡, 소프라노 현선경이 '신아리랑'과 중국민요 '모리화', 테너 현행복이 중국예술가곡 '송화강상'과 제주민요 '이어도사나'를 잇따라 불렀다.
앞서 행사장 일대에서는 주민들이 집줄 놓기, 줄다리기, 용 만들기 등으로 단결을 과시하는 '용담동 번영기원제 놀이'와 용연계곡 마애명 사진전 등이 열렸다.
용연야범은 7∼10m 높이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제주시 한천 하류에서 옛 선비들이 밤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제주의 절경인 '영주 12경'의 하나로 꼽힌다.
제주시는 1999년부터 제주문화원 주관으로 용연야범을 재현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1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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