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올해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들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부산의 7개 공설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 송도, 송정 등 3개 해수욕장이 전국에서 가장 일찍 6월 1일에 개장한다.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 등 4개 해수욕장은 7월 1일에 문을 연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해운대해수욕은 백사장 폭을 2배로 넓혀 피서객들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물놀이와 모래찜질 등을 즐길 수 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40m에 불과했던 백사장의 폭이 90~100m로 늘어났다.
해운대구가 2012년 11월부터 총 435억원을 들여 3년간 대대적으로 백사장 복원공사를 벌인 덕이다.
넓어진 공간을 활용해 모래찜질과 태닝을 즐길 수 있는 전용공간도 만든다.
수심이 얕은 미포쪽 백사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키즈 존)으로 운영하고, 유아를 위한 인공 풀장도 만든다.
키즈 존 옆에는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생존 수영 교육장'을 운영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도 한다.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역파도 발생의 원인인 해저 협곡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역파도 상습 발생구역에 특수부표를 설치하고 역파도 대응팀도 운영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1913년 개장)에는 고래 조형물 등 기존 볼거리 외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등장한다.
해수욕장 앞 거북섬 인근 해상에 만든 길이 104m의 스카이 워크가 그것이다.
수면에서 5.5~8m 높이로 설치한 스카이워크 끝 부분에는 강화유리로 만든 바닥이 있어 출렁이는 파도를 발 아래로 바라보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부산 서구는 가족 중심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아이 사랑 존(유아 전용) 해수풀장'을 운영한다.
또 마술과 칵테일 쇼, 통기타와 전자현악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의 송도, 패밀리 즐겨 락(樂)'을 7, 8월 두 달간 해수욕장 중앙분수광장 상설무대에서 진행한다.
송도해수욕장의 대표 여름 행사인 현인가요제(7월 29일∼8월 2일)도 어김없이 피서객에게 흥을 제공한다.
또 이색 즐길 거리로 카약 상설체험과 해수욕장∼암남공원∼두도 국가지질공원을 탐방하는 송도반도 트레일 체험 서비스를 마련한다.
광안리해수욕장도 올해 시작한 사장 복원 공사 덕에 백사장이 많이 넓어진다.
수영구는 내년까지 4만5천㎥의 모래를 투입해 현재 25m인 백사장 폭을 42m로 넓힐 예정이다. 이 공사 때문에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 늦은 7월 1일에 개장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바다 빛 미술관, 조개잡이 체험, 해변 거리음악회 등을 준비한다.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많은 송정해수욕장은 피서객 전용 야영장을 운영하고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해변 스포츠 존(비치사커, 비치발리볼)을 마련한다.
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도 카이트 보딩대회(다대포), 갯마을 축제와 낭만 가요제(일광), 여름 음악페스티벌(임랑) 등 해수욕장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여름 바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편, 부산시는 14일 오후 '2015년 해수욕장 운영 보고회'를 열고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분야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