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남·초감각녀의 로코…SBS '냄새를보는소녀'(종합)

편집부 / 2015-03-30 16:42:07
박유천·신세경…다음달 1일 첫 방송

무감각남·초감각녀의 로코…SBS '냄새를보는소녀'(종합)

박유천·신세경…다음달 1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3년 전 방영된 SBS TV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는 조선 왕세자로 분한 박유천의 열연에 이희명 작가의 웃음과 진지함을 잘 버무린 대본에 힘입어 성공을 거뒀다.

다음 달 1일부터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는 박유천과 이 작가의 재회로 기대가 더 큰 작품이다.

드라마는 "무감각한 남자와 초감각적인 여자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 작가가 동명 웹툰을 대본으로 옮겼으며 '황금 신부' 등을 만든 백수찬 PD가 연출한다.



박유천이 이른바 '바코드 연쇄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고 범인을 잡고자 경찰이 된 청년 박무각을 맡았다.

박무각은 살인 사건 충격으로 미각과 후각을 잃고 어떤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상대역인 신세경은 냄새 입자를 눈으로 보는 기이한 능력을 갖춘 22살 오초림으로 분했다.

순경이 아닌 강력계 형사가 되고픈 박무각이 경찰견보다 뛰어난 능력의 오초림에게 수사파트너를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드라마는 오초림 또한 바코드 연쇄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기억을 잃은 인물로 설정했다.

연쇄살인 사건이 주인공들의 연결 고리이자 갈등 요소로 작용하지만, 서로 다른 감각 문제로 애로를 겪는 주인공들의 좌충우돌과 풋풋한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수찬 PD는 "살인 사건과 경찰이 나온다고 해서 무거운 드라마로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가 8할, 미스터리 서스펜스가 2할 정도 된다. 거대한 사건을 다루는 게 아니라 정말 상큼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남궁민과 윤진서가 박유천, 신세경과 함께 사각 관계를 이룬다.

남궁민은 요즘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캐릭터인 매력적인 유명 요리사 권재희를, 윤진서는 박무각의 동료인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염미를 맡았다.

이번 드라마는 한류스타 현빈과 한지민을 기용하고도 고전했던 전작인 '하이드 지킬, 나'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SBS는 평일 드라마 성적이 대체로 좋지 않은데다 시청률 저조로 주말극까지 24년 만에 폐지된 상황이라 '냄새를 보는 소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백 PD는 "무엇보다 두 배우 표정을 제대로 포착하고자 노력 중"이라면서 "통증을 느끼는 여자와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상반된 표정이 묘한 화학작용을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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