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를 폭행하고 엽기적 성범죄까지 저지른 5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는 강도상해 및 준유사강간 혐의로 김모(5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21일 0시 17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80대 여성 A씨를 뒤쫓아가다 인적이 없는 곳에 이르자 주먹 등으로 폭행한 뒤 현금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심하게 폭행을 당해 쓰러졌으나 김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씨는 쓰러져 있는 A씨의 하의를 벗기고 주변에 있던 직경 5cm 크기의 돌 2개를 A씨의 중요 부위에 집어넣은 뒤 도주했다.
A씨는 인근을 지나던 한 주민에게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머리, 중요부위 등 상해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사건 당일도 아침 일찍 집을 나온 뒤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상황이었다.
검찰은 사건현장 근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범행 3일만에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2008년 절도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고 2014년 9월에도 강간·상해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별다른 정신병 치료 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상대로 한 재판은 다음달 13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채원준 기자 iq200@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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