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朴 대통령, KF-X 전면 재검토해달라"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29 16:25:46
"KF-X 현 시점 불가능…국방부 등 관련 주체 책임 문제 때문에 강행 주장"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정두언(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을 전면 재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추진 방식으로는 비용과 기간이 엄청나게 소요된다. 껍데기를 개발할 뿐 진정한 자주능력은 확보할 수 없게 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KF-X 사업의 중요한 핵심 기술은 미국에 맡기는 동시에 기술 통제를 받아야 하고, 내부 알맹이 부품은 80~90% 이상 외제품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업에 8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핵심기술인 AESA(위상배열) 레이더를 거론하며 "기계식으로 된 항공 레이더를 개발한 경험도 없으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AESA 레이더를 개발하여 KF-X기에 장착하겠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방위사업청·공군·국방과학연구소·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F-X 관련 주체들을 언급하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게 되면 이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KF-X가 가능하다, 하자'는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필요한 핵심 기술, 핵심 부품 및 무장 등을 먼저 개발하고 타 항공기를 통해 일정 수준 검증이 되면 숙원인 KF-X 개발에 착수하자"며 "지금은 객관적으로 이 사업을 볼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KF-X 사업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도형 기자 nam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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