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내정… 정치권 반응 엇갈려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30 13:49:02
與 "사회정의 실현 적임자" 환영 vs 野 "또 TK가 사정기관 독점" 비판
△ 김수남 검찰총장 내정자.<사진제공=대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청와대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에 검사는 대구·경북(TK) 밖에 없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수남 내정자는 대구 출신"이라며 "애초에 TK의 내부 다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역시나 TK라니 정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의 주요보직을 TK로 채우려는 것인지, TK 외에는 검사가 없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어 "대구·경북 출신이 민정수석,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주요 사정기관 중 4곳을 장악했다는 점도 심각하다"고 인사에서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수남 내정자에 대해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 엄정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비정상적인 적폐들을 시정할 적임자"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수남 대검차장은 미네르바 사건,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라며 "대형 정치 사건을 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정부 들어 현저히 훼손되고 있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수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등 사회정의를 실현할 적임자"라며 청와대의 검찰총장 내정을 반겼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은 빠른 시일 내에 야당과 협의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열어 내정자의 직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적합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야당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수남 대검 차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수연 기자 again@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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