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中사업 부실 신동빈 책임”vs롯데 “신격호 직접지시”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27 13:45:00
△ 신동주(61‧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0‧오른쪽) 롯데그룹 회장. <사진=포커스뉴스 DB>

 

(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도로 이뤄진 한국 롯데의 중국사업 부실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는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 롯데그룹이 27일 반박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7월 “한국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에 투자해 1조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신격호(93) 총괄회장은 이같은 보고를 받고 격분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쇼핑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은 “중국 사업 문제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경영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의 자문을 맡고 있는 조문현 변호사는 “경영감시권을 발동해서 그룹 전반에 대해 그간의 경영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그 첫 번째 조치로,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롯데쇼핑 중국 사업 관련 회계장부와 관련 서류들 일체에 대해서 열람등사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동일한 자료 발굴 작업을 앞으로 모든 계열사에 대해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롯데쇼핑 중국 사업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고했다”며 “손실 규모도 2011~2014년 누적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1600억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27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2003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결정했다. 보고를 받고 승인한 부분 외에 직접 지시한 사항도 있다. 2003년이면 신 총괄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결정이 이뤄진 시점이다. 총괄회장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중국사업 실적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사업에 대한 부분도 롯데쇼핑 공시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2003년 당시 롯데그룹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롯데호텔 정책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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