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06 13:44:21
위트열전, 김우빈-전도연-엑소 수호-최우식
△ 김우빈, 전도연, 김준면(엑소 수호), 최우식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벤트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포커스뉴스DB>

 

(부산=포커스뉴스) "남자 조심해라."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자극적인 대사가 많다는 여고생 관객을 향해 오빠 멘트를 던졌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하다"라는 설명과 함께.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설치된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해운대 포장마차촌 등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은 뜨거웠다.

 

관객들은 스타를 향해 함성을 질렀고 스타들 역시 평소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관객들에게 흥분했다. 즐거운 기분은 즐거운 말들을 쏟아내게 하는 법. 인터뷰, 오픈토크, 인터뷰 등을 통해 들은 스타들의 위트 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 김우빈 "감사 일기요? 어제 썼어요. 술 좀 마시고."

 

영화 '스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우빈은 포커스 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신 "재밌었다. 신났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렇게 많은 시민의 환호를 받는 건 드문 일이라고 평소보다 기분이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우빈은 과거 인터뷰에서 감사일기를 매일 쓴다고 했었다. 이날도 감사 일기를 언급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어제 썼어요. 술 좀 마시고.

 

"사실 지난 4일 밤, 부산 해운대 포장마차촌이 들썩였다. '스물'의 이병헌 감독, 김우빈, 강하늘이 야외무대인사에서 포차촌에서 '한잔' 예고를 했다. 그 멘트 약속을 지킨 것.

 

"그냥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썼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 찾아온 것에 대해서 쓴 것 같아요. 어제, 오늘(5일) 반겨 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기분이 좋았어요. 이후에 일정 하나 남았잖아요. 그것도 경수(엑소의 멤버 디오)랑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또 좋고."

 

◇ 전도연 "(특유의 콧소리로) 여러분, 저 너무 행복하겠죠?"

 

전도연은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 올랐다. 자신의 영화와 엄마로 사는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 자리였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를 언급할 때였다. 전도연은 핀란드에서 만나 금지된 사랑에 빠진 남과 여의 격정 멜로라고 '남과 여'를 소개했다. 이어 "공유 씨랑 같이 등장해요"라고 덧붙이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전도연 역시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여러분, 저 너무 행복하겠죠? 2015년에 '무뢰한', '협녀:칼의 기억', '남과 여'를 모두 선보이게 됐어요. 처음인 것 같아요.

 

1년간 세 작품에 연달아 참여한 게 마음은 행복했는데 심신은 지쳐 있었나 봐요. 그런데 부산에 와서 힘을 얻고 가는 것 같아요. 다음엔 공유씨와 같이 올게요."

 

◇ 엑소 수호 "비밀스러운 얘기라서요. 보통 '연기란 무엇인가' 그런 말."

 

선정된 배우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오픈토크와 달리 야외무대인사는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4일 해운대구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글로리데이' 야외무대인사에는 인기아이돌 엑소의 멤버 수호는 배우 김준면이으로 등장했다.

 

김준면을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엑소 팬들이 새벽부터 기다리는 이색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팬들의 힘을 받은 덕일까. 연기밖에 모르는(?) 김준면의 너스레가 이어졌다.

 

" '글로리데이' 촬영 기간 동안 실제로도 정말 친구처럼 지냈어요. 수다도 많이 떨고. 수다 내용이요? 비밀스러운 얘기라서…보통 연기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상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나눴죠."

 

◇ 최우식 "영화의 교훈은 베프(베스트프렌드의 줄임말)랑 호텔가면 안된다."

 

영화관에서도 스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 상영된 후, 관객과의 대화로 감독과 배우에게 직접 영화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시간이 마련됐다.

 

3일 저녁 8시, 최우식은 자신이 출연한 싱가포르 영화 '호텔룸'을 관객들과 함께 즐겼다. 그 역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는 자리였다. 상영 후 바로 이어진 GV에 참석하기 위해 최우식은 객석에서 걸어나갔다.

 

영화 속에서 여자 사람 친구(김꽃비)와의 베드신을 마주한 직후라 수줍음을 감추지 못한 채 인사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영화 즐겁게 보셨나요? 저는 지금 좀 덥네요. 오늘의 교훈은 '베프랑 호텔가면 안된다'입니다." 

 

조명현 기자 midol13@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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