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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수진 기자 |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9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명단에 추가된 명단을 넣는 작업 때문에 당초 예정된 시간인 11시보다 10분쯤 늦게 시작됐다.
전교조 측에 따르면 21~28일까지 진행된 이번 시국선언 서명은 전교조 조합원뿐만 아니라 전교조에 미가입된 교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외 3904개교 3만1378명의 선생님들이 이번 전교조의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들에게 거짓을 말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준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선언의 취지는 거짓,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라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정권에 맞서 진실되고 정의로운 외침을 위함"이라고 말했다.
최근 삭발투쟁을 한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 지부장은 "학생들에게 정의와 올바름을 가르칠 수 없어 자리에 나왔다"며 "친일 등 우세한 사람들 편에 서서 잘못된 부귀를 누렸던 사람들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변 위원장과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외면당했던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 제국주의자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고 독재정권의 민중 탄압을 지워버리는 등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표 국정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 미리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박정희 독재정권이 도입했던 국정교과서 정책은 지나간 시대의 낡은 유물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교조는 "민주화의 산물로서 회복된 교과서 검인정제를 국정제로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퇴행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준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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