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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고(故) 천경자 화백 타계 이후 1990년대 화단을 뒤흔들었던 '미인도' 위작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불을 지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30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확대 간부회의에서 최근 '미인도' 위작논란과 관련해 "재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당시 수사 검사가 ‘가짜를 그렸다’고 실토한 사람이 있었는데도 수사를 종결했다는 증언이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재수사를 안할 수 있는가. 작가가 가짜라고 하는데도 국립현대미술관이 진짜라고 주장한 배경도 철저하게 수사해 진실여부를 가려야 한다. 진실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전 열린 새정치 민주연합 확대 간부회의에서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과 관련해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위조범 수사검사였던 사람이 자신이 수사할 때 가짜 그림을 그렸다고 실토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냥 수사가 종결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시 재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인도 위작 논란 관련, 당시 수사검사였던 최순용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인도가 위조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인도는 지난 1991년 천 화백 본인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소장처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위작 시비가 크게 불거졌던 작품이다.
1999년 고서화 전문위조 혐의로 구속된 권모 씨가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천 화백의 미인도를 그렸다는 진술을 했지만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조승예 기자 sysy@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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