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건' 방조한 전직 경찰관 체포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30 12:38:50
다단계 업체 전무로 근무하며 수사정보 등 빼돌려

△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58·왼쪽)과 강태용(54).

<사진제공=바실련> 

(서울=포커스뉴스) 경찰이 조희팔(58)의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급으로 근무하며 경찰의 수사정보를 전달하고 이들 일당의 사기 범행을 방조한 전직 경찰관을 붙잡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직 경찰관 임모(48)씨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같은 경찰관 출신인 정모(40·구속)씨를 통해 조씨 일당의 2인자 강태용(54)을 소개받았다.

높은 보수를 받고 다단계 업체 임원이 된 임씨는 이후 고소·고발 사건의 경찰수사 진행사항을 파악하고 변호사 선임, 알선 등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2007년 경찰에서 파면된 뒤 2008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조씨 일당에 대한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던 2008년 8월 조씨 측에게 받은 양도성예금증서 6억600만원을 은닉하고 세탁한 혐의가 밝혀져 2013년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경찰 내부에 조희팔 일당에게 매수된 사람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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