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가속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21 12:10:44
법정에서 치열한 2라운드 예상
△ 신동주(61‧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0‧오른쪽) 롯데그룹 회장.  최태용 기자 rooster81@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롯데그룹이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을 향해 법적대응을 외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법정에서 2라운드를 맞을 예정이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재진에게 “그동안 시끄러운 일이 많았다”며 “이제 법정으로 가면된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 측 직원들의 호텔롯데 출근을 두고 벌여왔던 소란들을 멈추고, 향후 사태는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3개의 무더기 소송을 진행한바 있다.

 

이에대해 롯데그룹은 20일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집무실에 있는 외부인들이 즉시 퇴거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대응했다.

 

SDJ코퍼레이션 측 인사들의 업무 방해 사항을 법적으로 검토한다며 강경하게 반응한 것이다.

 

롯데그룹에서 규정하는 '외부인'은 신동주 전 부회장 등 신 총괄회장의 가족 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설립한 법인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들과 롯데 소속 임직원이 아닌 이들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추가 소송이 있을 것을 예고했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신임 비서실장으로 전 법무법인 두우 출신의 나승기 변호사를 임명하면서 향후 법적 분쟁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 전 부회장 측은 SDJ코퍼레이션의 인력을 확충해 가면서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사수하기 위한 방어 작전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오너일가의 다툼은 앞으로 법정공방을 통해 더 시끄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 경영권 분쟁의 첫 재판이 열린다.

 

신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위임 하에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이사해임 손해배상소송을, 롯데쇼핑을 상대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각각 냈다.

 

또 일본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 무효소송을 진행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법무법인 양헌과 두우가 변론에 나섰고 신동빈 회장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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