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연쇄자폭테러…최소 41명 사망·200명 부상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13 12:01:53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12일(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터키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부상을 입었을 당시의 모습이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 CNN, 영국 BBC 등 다수의 외신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연달아 폭탄테러가 발생해 41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날 두 차례의 공격은 퇴근시간인 오후 6시쯤 일어났다.

 

레바논 국영통신사 내셔널 뉴스 에이전시는 5분 간격을 두고 폭발이 일어났다며 베이루트 남부 부르즈 알 바라이네 지역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안당국이 AP 통신에 밝힌 바에 따르면 테러범은 총 3명이다.

 

첫 번째 테러범은 폭탄 조끼를 입은 채 시아파 모스크 바깥에 있었으며 두 번째 폭발은 인근 빵집 안에서 발생했다.

 

또 다른 폭탄테러범도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그 역시 폭발물이 담긴 조끼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두 번째 폭발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내가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나는 내 친구 네 명의 시신을 직접 내 손으로 옮겼다"고 지역 방송국에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을 때 난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울먹였다.

 

타마라 키블라위 기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길거리가 유리 파편과 피로 가득 차 있다"면서 "혼돈과 대학살의 현장"이라고 참혹한 사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폭발 이후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발표해 이번 레바논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세 명의 테러범 중 2명이 팔레스타인 출신이며 나머지 1명은 시리아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에 대해 레바논의 탐맘 살람 총리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반대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러가 일어난 베이루트 남부 지역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활동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증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헤즈볼라는 "테러리스트와의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헤즈볼라 측은 "테러리스트들은 일반 시민과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 여성과 노인을 타겟으로 삼았다"며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 이것은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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