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항기 시장에 '출사표'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03 11:53:17
에어버스·보잉이 지배하는 민간항공기 시장에 도전장 내민 중국
△ 2일 중국 상하이 상용항공기(COMAC) 푸둥공장에서 중대형 상업용 여객기 C919가 출고식을 갖고 있다. 이 여객기는 항속거리가 4075km로 내년 상반기 시험비행 예정이다. 신화/포커스뉴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에어버스와 보잉이 지배하는 여객기 시장에 중국이 공식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상용항공기(COMAC, 이하 코맥)가 생산한 중대형 여객기 C919는 2일 상하이 푸둥 공장에서 정부인사들과 업계 관계자 5000여명이 참가한 출고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C919는 기본 158석의 좌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표준항속거리는 4075km, 최대항속거리는 5555km에 달한다. 첫 비행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며 이와 별도로 3년 동안의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상업 항공 노선에 뛰어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C919가 에어버스320과 보잉737의 경쟁기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고식 행사에서 코맥은 이미 국내외 21개 항공사로부터 517대의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버전은 기본 모델이며, 확장형·화물용·비즈니스용 등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다.

 

신화통신은 이날 공개된 C919에 대해 "200개 항공부품제조사와 36개 고등연구팀이 7년간 작업한 결과"라고 보도했지만 미국 CNN은 주요 부품 상당수가 미국과 프랑스 등 외국산이라고 밝혔다.

 

C919에 장착된 엔진은 미국·프랑스의 CFM 인터내셔널, 동력 장치와 착륙 기어는 미국 하니웰이 제조한 것이다.
중국의 민간항공 시장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 중국 상위 21개 국제공항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승객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이들이 이용하는 여객기 절대다수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들이다.

2007년부터 중국은 민간 항공기 산업에서 서방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 아래 여객기 자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대형 여객기 C929·C939 등이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송은경 기자 songss@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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