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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월대_전경. 고려의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하는 개성 만월대의 2015년 남북 공동발굴조사는 남측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북측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발굴단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대상은 고려 궁성의 서부건축군 구역(약 33,000㎡) 중 왕실의 침전인 ‘만령전’ 추정지로, 최소 4,000~7,000㎡ 상당의 구역이다. <사진출처=문화재청> |
(서울=포커스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나경원)가 2일 고려 왕궁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북한 개성 만월대를 방문한다.
외통위원들은 통일부 관계자, 수행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버스 편으로 오전 9시30분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갔다. 방문단은 오후 3시30분에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문 일정에 개성공단 방문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북한은 10월 초 외통위의 국정감사를 위한 개성공단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이번 방북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을 문화유산 발굴 및 연구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강화로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향후 남북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동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19대 국회 외통위의 방북은 2013년 당시 국정감사를 위해 안홍준 외통위원장 등 외통위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이번이 두 번째로 2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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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월대모형. 고려의 옛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는 2013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북한 국보 제122호이기도 하다. <사진출처=문화재청> |
2007년부터 남북 공동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 2015년까지 총 6차에 걸쳐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은 매회 2개월 이하의 제한된 조사기간과 발굴 중단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2015년 공동발굴 재개를 계기로 올해는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6월 1일~11월 30일, 6개월간의 조사에 합의했다.
현재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 관계자 20여 명이 6월부터 개성에 머물며 11월까지의 일정으로 작업하고 있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에서는 10월 14일~11월 6일, 개성 고려박물관에서는 10월 15일~11월 15일까지 남북 공동조사로 발굴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tongtong@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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