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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를 통해 70%의 확률로 게이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
[부자동네타임즈 부자동네타임즈] (포커스뉴스) 유전자로 남성 동성애자(게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연구진이 유전자를 통해 70%에 가까운 확률로 게이 여부를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후성 유전학적 변화를 분석해 게이인지 이성애자인지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성 유전학적 변화란 DNA의 염기서열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염기에 변화가 일어나거나 DNA 주변 단백질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후성 유전학적 변화는 음식, 경제력, 부모님과의 관계, 교육 수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연구진은 후성 유전학적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한 명만 게이인 쌍둥이 37쌍과 둘 모두 게이인 쌍둥이 10쌍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만 개의 유전자 중 게이와 이성애자간 서로 다른 유전자 5개를 찾아냈다.
5개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이성애자는 50% 확률, 게이는 83%의 확률로 총 67%의 정확도로 게이 여부를 분별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사람이자 게이인 턱 응운 박사는 "DNA의 어떤 부분이 성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었다"며 "왜 이성애자보다 게이를 맞출 확률이 더 높은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연구자들도 있다.
존조 맥패든 영국 서레이 대학교 분자 유전학과 교수는 과학 매체 뉴사이언티스트에 "이번 연구처럼 생물학적 지표와 관련한 연구는 '우연'을 '연관성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펑 진 에모리대 인간 유전학 교수는 "표본이 너무 작다"며 "표본을 늘려 우연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운 교수는 더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이 연구를 통해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의 연구 결과가 게이를 확인하고 차별하는 수단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윤정 기자 yjy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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