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를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전염의 두려움으로 인해 여전히 외식과 여행 자제, 행사 취소 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국민들의 심리적 위축이 많이 회복됐다는 사실이다. 반가운 일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의 고속도로 교통량은 424만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 주일 전 347만대보다 77만대(22%)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동기 기록인 443만대에 근접한 수치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주말 나들이가 늘었다는 증거이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3%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내수 중심인 영세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대기업이나 수출기업에 비해 정도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메르스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개별 경제주체가 일상적인 경제생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소비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평소대로 외식이나 공연 관람 등 문화생활을 이어가고 공공기관, 기업, 학교도 당초 예정된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요청된다.
물론 삼성서울병원 발 메르스는 진정 기미를 보이는 반면 강동성심병원 발 집단 발병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기에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케이지 후쿠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도 “한국 내 메르스 감염은 병원 내에서의 전파가 봉쇄됐다”고 평가하면서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확산할 가능성은 있다. 경계 태세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이 단결해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굳힐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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