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치해선 안 될 관광산업

부자동네타임즈 / 2015-06-25 08:32:11

[부자동네타임즈]  ‘굴뚝 없는’ 대표적 무공해 서비스업인 우리의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우리나라를 7년 만에 앞지른 것이다. 이는 올 들어 5월까지의 통계일 뿐이다. 설상가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에 따른 관광객 이탈이 반영된 6월 이후 한·일 관광객 유치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는 우려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53만7천8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4.9% 증가하면서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592만4천683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07년(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834만6천969명·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644만8천240명)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역전당한 것은 세계 관광시장에서 최대 ‘큰 손’ 역할을 하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이 엔화 약세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커 등 외국인에 대해 비자 면제를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의 부가가치세 환급정책도 한몫했다.

 

 

당국과 업계는 관광·유통업의 위축이 경기침체의 한 요인으로 번지지 않도록 맞춤형 대책을 짜서 위기를 극복해야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 관광객의 불안을 잠재우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정치권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관광진흥법 개정 등을 통해 국내 관광 인프라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써야 한다. 한국관광산업의 자생력을 키우자고 주장할 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제대로 머물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