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사진찍고, 홍채인식으로 금융거래하고…방수기능 강화<br />
다만 물 밑 1.5m, 30분 가량으로 제한된 방수기능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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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노트7, |
(서울=포커스뉴스) 전후 양옆 둥글게 '엣지' 모양을 한 갤럭시노트7을 쥐어들고 설정 버튼을 눌렀다. 잠금화면 및 보안설정 기능에서 '홍채'를 클릭한다. 그리고 두 눈을 화면에 가져다 댔다. 하나, 둘, 셋…
빠르게 스캔되는 홍채인식에 갤럭시노트7을 체험하던 사람들의 탄성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마련된 갤럭시노트7 체험 부스의 광경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올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7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소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7이 소개됐지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국내서 갤럭시노트7을 소개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채인식, 방수·방진 기능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하얀색의 체험부스가 이날 서초사옥 5층 한 편에 마련됐다. 200여명의 취재진들이 갤럭시노트7을 보기위해 한꺼번에 몰렸다. 갤럭시노트7을 설명하는 스텝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 두 눈을 갖다대니, 눈 깜짝할새 인식되는 사용자의 '홍채'
모든 관심이 홍채인식 기능으로 쏠렸다. 홍채인식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시간을 잴 겨를도 없이 바로바로 사용자의 홍채를 인식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기능이 공개되기 전, 과연 홍채인식 기능이 얼마나 정보를 신속히 인식할까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날 체험부스에서 접해본 홍채인식 기능은 빛의 속도를 보였다.
하나의 스마트폰에 하나의 홍채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경쟁사인 아이폰6S는 여러 사람의 지문이 등록 될 수있는데, 이것도 여러 사람의 홍채를 인식해 둘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갤럭시노트7을 설명하던 스텝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홍채만 인식해 저장해 놓을 수 있다"고 답했다. 휴대폰 이용자만이 휴대폰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였다.
정면을 응시하고 등록된 홍채는 '삼성패스' 기능으로 곳곳에 쓰였다. 휴대폰 잠금해제는 기본으로 됐다. 신기한 것은 금융거래였다. 사용자의 홍채가 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의 역할을 대신했다. 스마트폰에 깔린 하나은행 어플을 켜고, 입금을 하기위해 금액을 적었다. 이후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절차와는 다르게 아까 인식해둔 두 눈, 즉 홍채를 가져다 댔더니 바로 송금이 됐다.
스텝 관계자는 "양쪽 홍채를 인식하지 않고 한쪽 눈(홍채)만 입력하는 기능도 있다"며 "이는 한쪽 눈밖에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비밀번호 패턴, 지문 인식 등 홍채인식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보안장치 기능또한 여전히 탑재돼, 보안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노트7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 강화된 방수기능…물속에서도 "사진찍고 금융거래하고"
갤럭시노트7의 또다른 특징이라고 할 만한 사양은 '방수'기능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방수기능을 체험하기 위해 어항크기의 물 웅덩이를 만들었다.
갤럭시노트7의 방수기능을 설명해주던 스텝이 갑자기 갤럭시노트7을 쥐고 물 안에 넣었다. 물 안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은 이어폰, 케이블 구멍에서 '꼬르르륵' 하는 기포 소리를 내기만 했을 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스텝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겉에 난 케이블이나 이어폰 구멍에 막이 생겨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물에 들어간 후 빼서 탈탈 털어주기만 하면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물에 빠지면 먹통이 된다는 점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골칫덩어리였다. 수영장, 계곡, 분수대 등등 물이 있는 곳에 가면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어야 했고, 젖은 손으로 만지다 혹여 고장날까 전전긍긍하던 걱정은 갤럭시노트7과는 상관없는 일이 됐다.
다만 1.5m 깊이의 담수물에서 30분 정도밖에 방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한계점으로 보였다.
물속에서도 홍채인식이 가능했다. S펜 또한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다. 사진 기능3도 가능했다. 스텝 관계자는 "물 속에서도 갤럭시노트7이 가진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관계자가 홍채 인식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2016.08.11 이승배 기자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김개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6.08.11 이승배 기자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관계자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6.08.1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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