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학장 15명 "학생들, SNS 유언비어 현혹되지 말길" 호소

편집부 / 2016-08-10 13:43:40
"이화 130년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br />
이대 학생들 오늘 오후 8시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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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대 단과학장 15명이 학생들을 향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호소문을 통해 "학생들이 인터넷과 SNS에서 떠돌고 있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기를 당부한다. 이화의 발전을 위한 요청사항은 학교 당국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안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이화 1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사태로 인해 가장 힘든 시기다. 이번 사태의 장기화는 이화의 위상을 낮추고 미래의 발전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교 사랑은 이번 일로 충분히 증명됐다"며 "여러분이 사태 초기에 요구했던 것이 완수됐다고 볼 수 있는 상태니 합리적인 이화공동체 구성원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소문 작성에는 박창원 인문과학대학장, 최은봉 사회과학대학장, 윤영대 자연과학대학장, 채기준 공과대학장, 함영림 음악대학장, 원인종 조형예술대학장, 성효현 사범대학장, 양숙자 간호대학장, 김성국 경영대학장,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 김경효 의과대학장, 이승진 약학대학장, 이인표 스크랜튼대학장, 김경숙 건강과학대학장, 강동범 법과대학장 등 총 15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이 '학위 장사'라고 반발하며 지난달 28일부터 14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측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추진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최 총장이 이번 사안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화여대 재학생·졸업생은 지난 9일 오후 3시로 못 박았던 최경희 총장의 사퇴시한이 지남에 따라 오늘 오후 8시 이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이화여자대학교 최경희 총장이 학생들이 요구한 '9일 오후 3시까지 사퇴'를 거부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화여자대학교에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6.08.09 이승배 기자 <사진출처=이화여대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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