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뇌전증과 무관한 듯"…경찰, 뺑소니 정황 포착

편집부 / 2016-08-05 10:20:56
"사고지점 600m 앞에서 접촉사고 후 질주"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는 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낸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5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자 김모(53)씨가 사고 당시 의식이 있었다는 증거가 확보됐다. 당초 김씨는 평소 뇌전증을 앓아 왔으며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의식이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몰던 푸조 승용차는 7중 추돌사고 지점 약 600m 앞에서 1차 접촉사고를 낸 후 차선을 바꾸며 고속 질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사고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교차로에서는 신호를 무시하고 2차로에서 3차로로, 다시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1차 접촉사고 이후 사고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형적인 뺑소니 사고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으며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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