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강만수 지인·친척 회사에 100억원대 특혜 제공 의혹

편집부 / 2016-08-04 19:41:38
검찰, 조만간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소환 조사 방침
△ 부패범죄특수단,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

(서울=포커스뉴스)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 2곳에 100억원대 특혜를 제공하도록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압력을 넣은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전남 고흥의 바이오업체 B사에 총 54억원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약 10억원은 투자금으로, 나머지 44억원은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B사에 지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금 10억원은 대우조선 본사와 자회사인 부산국제물류(BIDC)가 4억9999만8000원씩 부담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검찰은 10억원이 넘는 신규 투자의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두회사 모두 5억원에서 2000원씩 빼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강 전 행장은 친척이 운영하는 대구의 중소건설업체 W사에도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를 제공하도록 남 전 사장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W사는 대우조선해양건설로부터 아파트 공사 등 수십억원대 하도급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B사와 W사에 약 100억원 상당의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강 전 행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를 압수수색한 6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빌딩 본사 로비에 건물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6.06.0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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