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조작이다" vs "실력이다" 양분된 반응
(서울=포커스뉴스) 스탠딩 에그를 향한 호평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달걀을 세우는 마음으로 늘 정성을 다해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뜻의 스탠딩 에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 이유는 뭘까.
스탠딩 에그는 지난 3일 자정 새 싱글 '여름밤에 우린'을 발표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 국내 8개의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Mnet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의 곡이나, 원더걸스,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뮤시션들 중 스탠딩 에그는 낯선 이름이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스탠딩 에그가 사재기를 했고,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노래가 압도적으로 좋아야 1위를 할까 말까인데"(김**), "방송 버프받고 전국민 관심사 속에 나온 애들도 1위 못했는데 인디밴드가 1위?"(chai****), "음악대장 그렇게 화제성 좋을 때도 멜론 순위는 아쉬웠음, 이 기록이 의심이 안 될 수 없다"(jins****)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로엔이라서 1위인거면 왜 다른 음원 사이트까지 싹 다 1위겠냐"(km oo****), "스탠딩에그가 뭐가 아쉬워서 논란을 무릅쓰고 사재기를 함? 7년간 인디활동해서 매니아층도 많아졌고, 차트 1위 찍기 전에도 콘서트 7곳 돌고 활동 많이 했는데"(cool****), "스탠딩 에그 노래 다 좋다. 들어보세요"(isla****) 등의 호평도 이어졌다.
스탠딩 에그의 1위 논란의 중심에는 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있다. 누리꾼들은 스탠딩 에그가 유통사를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을 가진 로엔으로 바꾸면서 가능해진 일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로엔 측은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탠딩 에그는의 유통권만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창구에 이들의 곡을 퍼트리는 역할만 할 뿐이다. 현재 로엔이 유통하는 곡은 전체 K팝의 30%에 달한다. 이런 논란이 제기된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스탠딩 에그는 로엔 소속 그룹이 아니다. 로엔은 단지 스탠딩 에그의 곡을 유통해줄 뿐이다. 소속과 유통의 개념은 크게 다르다. 유통을 맡은 로엔은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을 통해 사람들이 스탠딩 에그의 곡을 들을 수 있게 전달하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이다.
스탠딩 에그는 '사재기와 조작설'에 직접 해명했다. 1위라는 기쁨과 논란에 대한 해명에 복잡한 심경이 담겼다. 이들은 "저희에게는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소속사가 없다. 본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셋이 만든 회사의 이름일 뿐이다. 특별히 홍보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없다. TV활동 및 미디어에 노출되는 활동도 없다. 이런 이유는 딱히 더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차트에서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음악을 만드는데 늘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최고의 뮤지션들과 엔지니어 분들, 앨범 디자인을 해주는 측근들, 쉼 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주변 지인들과, 근사한 취향을 가진 음악팬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악플을 볼 때면 저희도 마음이 상하지만, 저희 음악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함께 기뻐하고 자랑스레 여겨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그게 더 걱정이다"며 "저희 음악을 관심갖고 들어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스탠딩 에그는 2010년에 결성된 음악 그룹이다. 멤버는 에그 1, 2, 3호로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 그룹으로 객원보컬을 영입해서 음악작업을 한다.스탠딩 에그 로고 이미지. <사진출처=스탠딩 에그 페이스북>스탠딩 에그의 곡 '여름밤에 우린'은 발매 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올라 논란의 중심이 됐다. <사진출처=스탠딩 에그 페이스북>지난달 대전에서 진행된 스탠딩 에그 전국 투어 콘서트 모습. <사진출처=스탠딩 에그 페이스북>스탠딩 에그의 싱글 '여름밤에 우린' 이미지. <사진출처=스탠딩 에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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