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한국형 유니버설스튜디오 만든다…1조4천억 투자

편집부 / 2016-08-02 09:38:47
K-콘텐츠로 구현한 세계 최초 한류 테마파크, K컬처밸리 착공<br />
CJ그룹, K-컬처밸리 통해 한류 브랜드가치 이어간다
△ KakaoTalk_20160802_001156784.jpg

(로스앤젤레스=포커스뉴스) 한국에도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 디즈니랜드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 결합 체헝형’ 테마파크가 생긴다. CJ그룹은 이 사업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진화하는 테마파크 시장, 국내도 K컬처밸리 착공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버설스튜디오 할리우드에는 해리포터의 마법세계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해리포터존을 체험하기 위해 개장 첫날 새벽 2시부터 인파가 몰렸다.

디즈니랜드에 늘 밀리던 유니버설스튜디오는 16억 달러(약 1조7728억원)를 들인 해리포터존을 통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랜드도 이에 맞서 현재 10억 달러(약 1조1080억원)를 투자해 스타워즈 존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테마파크 유행은 단순 탑승기구 위주의 구성을 넘어 스토리텔링이 있는 미디어 콘텐츠 결합 체험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대형 테마파크들은 여전히 탑승기구 중심의 유원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의 시설들도 30년 이상 오래된 것들이다. 각종 규제로 유니버설스튜디오, 레고랜드 등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실 역시 테마파크 증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CJ그룹이 지난 5월 경기도 일산 장항동 부지에서 한류 콘텐츠파크인 K-컬처밸리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갔다.

K-컬처밸리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한류 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구현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진다.
예를 들어 판옥선 형상의 기구를 탑승하면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바다 위 파도를 느끼며 역사 속 인물이 돼 스토리를 체험하는 식이다. 2000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과 쇼핑시설. 한국 전통의 콘셉트를 살린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CJ “K-컬처밸리로 한류의 브랜드 가치 이어나갈 것”
한류는 현재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1.0과 케이팝(K-POP)으로 대변되는 한류 2.0, K무비, K뷰티 등으로 확장된 한류 3.0으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한류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영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테마파크와 같은 소비 플랫폼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실제로 미국 등 콘텐츠산업 선진국에서는 콘텐츠 생명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테마파크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디즈니사는 1995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인기를 얻자 디즈니랜드에 토이스토리 테마존을 열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나갔다. 이후 토이스토리2, 3 등 속편을 제작해 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시켰다.

해리포터 역시 1997년 처음 세상의 빛을 본 이후 7권의 소설과 8편의 영화를 통해 근 20년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는데, 테마파크에 들어서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소설과 영화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해리포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CJ그룹은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해 투자비를 당초 계획했던 1조원보다 40% 늘린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테마파크는 업의 특성상 초기 투자가 크고 투자 회수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관람객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투자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확고한 비전과 의지 없이는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국내 대표 문화기업으로서 한류가 단기간에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K-컬처밸리 준공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미국, 중국과 같은 거대한 문화자본의 공세 속에서 막강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5월부터 CJ그룹이 경기도 고양구 일산 동구 장항동 일원 부지에 짓고 있는 한류 테마파크 K-컬처밸리 조감도.<사진제공=CJ그룹>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