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공소사실 다투지 않고 모두 인정"
![]() |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신현우 전 옥시 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한 첫 공판에서 신현우(68)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와 옥시 측이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1일 열린 신 전 대표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 제조사 관계자 7명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신 전 대표 측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신 전 대표측 변호인은 "가습기 살균제와 사망사건 사이 인과관계가 과학적 증거에 의해 입증될 필요가 있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만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에 대한 주관적 인식 존재 여부와 공소시효 문제 등을 다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출한 과학적 증거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각종 실험이나 의학적 의견에 대해 법정에서 전문가들이 출석해 직접 증거를 설명하는 형태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옥시 측은 이날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옥시 측 변호인은 "많은 분들께 아픔을 드려 죄송하고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통감한다"면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투명하고 신속하게 보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 사실에 대해 다투지 않고 재판에 출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 전 대표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2일 오전 10시 진행된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의 최대 책임자로 지목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5.13 양지웅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