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러시, 수학영재·장성부터 공장직원까지…통일부 '신중'

편집부 / 2016-07-29 15:51:41
"국제제재로 인한 北 경제악화·체제불만 등이 탈북 원인인 듯"<br />
"북한, 7월15일·29일 또 난수방송…구태의연한 행태 지양하라"
△ 집단탈북-통일부.jpg

(서울=포커스뉴스) 탈북 관련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29일 "(신변보호 때문에)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이어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유관부서에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잇따른 탈북에 대해 언론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으로 정부도 이해하고 있다"면서 "(연쇄 탈북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도 있고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이 자리에서 정부가 단정적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러 가지 중에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 또 국제사회의 제재, 그리고 북한 경제상황 등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중국 랴오닝성 둥강의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직원 8명이 지난달 집단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당국은 외화 벌이 목적으로 해외로 파견된 노동자에 대해 감시 요원을 늘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수진 부대변인은 "북한의 내부동향에 대해서 확인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28일 홍콩 언론인 밍(明)보는 "7월6∼16일 홍콩과학기술대에서 열린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북한 남자 고교생 6명 중 1명이 한국총영사관에 들어와 정치적 보호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 학생은 18세의 노동당 핵심 계층 자녀로 대회 참가 학생 중 2차례 이상 대회에 나가 메달(금메달 2명, 은메달 1명)을 딴 3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같은날 KBS는 "북한군 장성급 인사와 외교관 등 4명이 최근 탈북해 제3국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KBS은 "이들 중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남아 비자금을 관리하던 총책임자(장성급)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엘리트들의 탈북 러시에 대해 '탈북 경향이 생존에서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일부 분석이 이어지자 박수진 부대변인은 "(북한 및 탈북과 관련해 민간차원에서) 여러 가지 견해나 분석이 있을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일일이 답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편 최성용 납북자모임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지난 4월7일 귀순한 집단탈북 해외식당 종업원의 책임자 6명에 대한 공개처형'을 주장했다.

최 대표는 "중국과 평양을 오가는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5월5일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안전교사(보위부 요원) 등 관련 책임자 6명을 공개 처형했다"면서 "국가안전보위부, 정찰총국, 외무성, 인민보안성 간부 80여 명과 해외파견 근무자들의 가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이 진행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수진 부대변인은 "북한 내부동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박수진 부대변인은 "북한이 6월24일, 7월15일과 29일 세차례 난수방송을 했다. 이중 7월15일과 29일의 방송 내용은 동일하다"면서 "북한이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를 빨리 지양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내용의 난수방송을 반복한 의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북측의 의도를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정부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준비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최성용 납북자모임 대표는 29일 중국과 평양을 오가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7일 귀순한 집단탈북 해외식당 종업원의 책임자 6명에 대한 공개처형'을 주장했다. 사진은 집단탈북한 종업원들의 모습. <사진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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