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신흥시장 '중남미' 지역 공략하는 국내 가전 업계

편집부 / 2016-07-11 16:31:16
LG, 프리미엄+융복합 제품으로 승부수<br />
동부대우,'메이드 인 코리아' 컨셉으로 마케팅 진행<br />
삼성, 퀀텀닷 SUHD TV로 프리미엄 TV시장 공략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가전업계가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현재 중남미 지역은 가정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박 대통령의 순방이후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멕시코는 1억2000만명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북미와 남미 대륙의 생산기지로, 중남미 진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동부대우전자는 각사의 주력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들고 멕시코와 칠레 등 중남미 지역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트윈워시 등과 같은 융복합 제품, 삼성전자는 SUHD TV 등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동부대우전자는 ‘한류’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TV와 냉장고 등을 판매 중이다.


◆ 세탁기 트윈워시 등 '융복합+프리미엄' 제품으로 맞서는 LG전자



LG전자는 융복합 가전을 앞세워 중남미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특히 지난 5월 드럼세탁기 하단에 미니워시를 결합한 세탁기 '트윈워시'를 멕시코·콜롬비아·칠레·페루 등 주요 국가에 출시했다.. 유통 거래선은 물론, 분리세탁과 동시세탁을 원하는 젊은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세탁문화를 선도해 가는 등 연내 14개국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멕시코 칸쿤에서 이노페스트(InnoFest)를 열고 중남미 17개국의 주요 거래선, 기자 등을 초청해 1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냉장실 문을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프리미엄 냉장고를 선보인다. 이어 내년에는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구성된 LG SIGNATURE(시그니처)도 출시한다.

LG전자는 대가족이 많은 현지 문화를 고려해 대용량 오븐레인지와 같은 현지 맞춤형 제품을 비롯,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정수기 등도 확대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융복합 가전을 앞세워 중남미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동부대우전자, 칠레서 '메이드 인 코리아' 컨셉 반영한 한류 마케팅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들과 제휴, 해외 수출 TV 제품 매장 전시 시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활용하는 한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인보우, 에이프릴 등 대표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TV 제품 매장전시에 사용되는 데모 컨텐츠로 활용, K팝 스타 컨텐츠와 동부대우전자의 TV 신제품을 공동으로 홍보하고 제품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한류 열풍 지역을 중심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를 테마로 태극기, 한글 등을 적용한 매장 디스플레이 디자인, POP(선전물) 등을 선보이며 한류 마케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 TV 제품을 통해 K팝 스타 뮤직비디오를 소개함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동부대우전자는 칠레 바이어들을 페루 리마로 초청, 리마 웨스틴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2016년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칠레 3대 백화점인 파리스(Paris), 파라벨야(Falabella), 리플레이(Ripley) 등 칠레 주요 유통업체 관계자 및 동부대우전자 중남미 담당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레트로 디자인의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 등 프리미엄 전략 가전 신제품을 포함한 냉장고 20모델, 세탁기 10모델, 전자레인지 및 복합오븐 10모델, TV 5모델 등 총 45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 공략을 위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세제 자동투입 기능으로 해외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경사드럼' 세탁기를 출시,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 프리미엄 'SUHD TV' 들고 중남미 공략 나서는 삼성전자


최근 시장 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금액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중남미 전체 UHD TV 시장에서 54.1%, 1500불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5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ㆍ칠레ㆍ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 퀀텀닷 SUHD TV를 출시하며 현지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 SUHD TV는 10억 분의 1단위의 미세한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가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또 'HDR(High Dynamic Range)1000' 기술을 통해 최대 1000 니트까지 밝은 영상을 표현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삼성 SUHD TV의 퀀텀닷 기술을 선보이는 '퀀텀닷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거래선과 영상 전문가, 그리고 멕시코ㆍ칠레ㆍ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6개국 기술 전문 언론사들이 참석해 삼성 'SUHD TV'의 퀀텀닷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콜롬비아 매체 'NT24'의 한 기자는 "삼성의 새로운 퀀텀닷 기술은 현재 TV 시장에 존재하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중남미는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기회 시장"이라며 "진출 전략들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면 중남미가 우리의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7일(현지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현지 거래선 관계자들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 지역에서 TV 제품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레인보우 등 대표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TV 제품 매장전시에 사용하는 '한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삼성 SUHD TV'의 퀀텀닷 기술을 선보이는 '퀀텀닷 기술 세미나'에서 행사 관계자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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