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음식 찾는 1인 가구도 증가세<br />
소비자들 니즈 파악 식음료 날개돋힌듯
(서울=포커스뉴스) 식품·패션 등 소비재 산업의 올해 키워드는 단연 '건강'이다.
건강은 트렌드와 상관 없이 항상 중요한 화두로 여겨져왔다. 지난 4월 정부가 당 저감화 정책을 발표하고, 애슬레저(운동과 레저를 합한 말) 등이 화제가 되면서 최근 더욱더 주목받고 있다.
10일 식품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닭가슴살, 두부 등 단일 식품을 찾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웰빙 음식을 찾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관련 업체들도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식품 및 생활용품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을 새로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건강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음료, 그 중에서도 탄산수 시장이다. 2011년 약 100억원에 불과하던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약 8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다.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건강바람 타고 불티
탄산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0% 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수 시장도 주목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탄산수에는 칼로리, 트랜스지방, 당류가 없어 다이어트 중이거나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즐겨찾게 됐고, 특히 젊은 여성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탄산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던 업체들까지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코카콜라는 수분보충 음료로 저칼로리 음료를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토레타! by 아쿠아리우스'는 가볍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저자극 음료로, 자몽·백포도·사과·당근·양배추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이 함유돼 있어 일상 생활 속에서 수분을 충전하면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디톡스(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빼는 것)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 음료 등을 사지 않고 아예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락앤락 '디톡스 보틀' 소비자들에 인기 쑥쑥
이에 락앤락은 신제품 비스프리 '디톡스 보틀'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해당 제품은 즉석에서 과일을 착즙해 디톡스 워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성 물병으로, 활용도와 내구성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밸런스 차통'은 하단부에 뚜껑과 차망이 있어 편하게 찻잎을 넣어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물까지 신경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선보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건강 열풍은 1인 가구 시장에도 스며들었다. 그동안 1인 가구용 음식은 간편하지만 건강적 측면에선 부족할 것이란 선인겹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집밥' 같이 즐기는 가정간편식(HMR)이 등장하면서 혼족(혼자 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톡톡히 챙겨주게 됐다.
◆대상 청정원 '밥물은 다르다' 건강식으로 주목
대상 청정원은 생나물을 넣어 밥을 지은 '밥물이 다르다' 등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나물음식은 손이 많이 가고 한 번에 소량으로 만들 수 없어 전형적인 가정식 반찬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청정원의 '밥물이 다르다'는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녹차 곤드레나물밥·둥글레 취나물밥·메밀 무청나물밥 등 생(生)나물을 활용한 메뉴로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또한 정성스레 우려낸 찻물로 밥을 지어 내어 고유의 풍미와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제품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웰빙 및 건강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더 손쉽고 편하게 제품들을 즐기고 접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여성이 조깅하고 있다. 2015.08.3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트레비 4종(왼쪽)과 토레타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비스트리 디톡스 보틀 <사진제공=락앤락>밥물이 다르다 3종 <사진제공=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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