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정진석, 좌고우면 말고 혁신형 비대위 구성해야"

편집부 / 2016-05-24 09:33:37
"정진석, 유일한 지도부…강단 보여주는 것 중요"<br />
"총선 참패,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관리형 당청관계에 대한 심판"
△ 김무성 만나러 가는 김을동과 김성태

(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측근 중 한 사람인 비박계 김성태 의원이 24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결기와 결단 있게 혁신, 쇄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정 원내대표가) 유일한 지도부 아니냐. 유일한 지도부의 강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흔히 말하는 친박계를 대표하는 사람이 공식적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특정인을 (지목해) 구체적으로 누굴 빼라고 요구한 상황은 결코 아니"라며 "그 의견도 특정 의원 한 두 명이지 사실상 친박계 대다수의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가 이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주장도 있다고 보면 되는 것이지 그 주장을 절대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당내 상황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비대위 인적 구성으로 그대로 가도 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가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고 당을 구할 정치력과 결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면 대다수의 새누리당 구성원들은 다 이해하고 따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재차 '지금의 상태를 밀어붙이는 게 좋다는 뜻이냐'고 묻자 "아무쪼록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결기 있는 행동이 사실상 재신임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당이 살고 정진석 리더십이 바로 설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해 사실상 당초 구성된 명단대로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김성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국민들이 보기에 새누리당이 과연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자성과 반성의 결과물로 어떤 책임을 지고 앞으로 어떤 쇄신과 혁신의 내용을 가지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하고 넘어가느냐, 아니면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백이니까 그냥 전당대회를 덜렁 열어 지도부만 선출하고 그 지도부에게 총선 참패에 따른 여러 문제점도 논의해서 대책을 찾으라 (하면)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보겠나. 그런 차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경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거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기 위한 그런 부분은 어느 누구든 사실상 자격에서 제외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총선 참패는 국민들이 그동안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나 관리형 당청관계, 수직적인 관계에서 새누리당이 국민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도 못한 것에 대한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걸 개선하는 차원에서의 판단을 우리 당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김을동(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 주재로 열린 식사모임에 참석하고 있다.2016.05.19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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