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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배하는 김종인-우상호 |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상시 청문회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 거부권에 대해 더민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단이 탄 버스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기존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과는 달리 이 법안은 국회 운영에 관한 법률로 국회 내부의 상임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법률"이라며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이는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국회운영을 관여하겠다는 것으로 월권이다. 성립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상시 청문회를 하겠다고 해서 행정부가 마비된다고 하는게 앞뒤가 맞느냐"며 "이런 발상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민주주의 국가가 의화가 열리면 행정부가 마비된다는 논리를 펴느냐"고 반박했다.
국회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 재적 1/3의 동의가 있을 경우 청문회를 가능케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법률안 거부권' 카드까지 꺼내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추도식 참석 소감에 대해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슬픔과 분노가 켜켜히 쌓여 있다. 오늘 그 슬픔 한 구석을 다시 꺼낸 날"이라며 "이런 슬픔과 분노가 잘 진정되고 더 나은 민주주의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부탁건대 5·18도 그렇고 노무현 추도식도 그렇고 상처를 헤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가 묘역 참배 및 헌화를 하고 있다. 2016.05.2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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