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복당 문제 바로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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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정병국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친박계의 '정진석 흔들기'에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하고 그 총대를 멘 사람이 결국은 정진석 원내대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당(分黨)설에 대해서는 "참으로 오만한 이야기"라며 "새누리당의 주인이 누군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뀌어야 하는 것의 첫 번째가 계파청산인데 그것을 바꾸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의 계파 안배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친박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상임전국위 무산에 대해서는 "오히려 터질 게 터졌다"고 평가하며 "결국 새로운 씨앗을 만들어 내지도 못하고 터질 거라면 빨리 터져서 짜내야 할 고름은 다 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가 낙선자들, 당협위원장들까지 모아서 총체적인 의견을 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가 첫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전국위를 보이콧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결국 유승민 의원에게 공천을 안 주려고 했던 과정도 4·13 총선의 패인 중 하나"라며 "혁신을 하고 바로 잡는다고 하면 그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전날(18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새 판을 짜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의 말씀을 새누리당하고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헤쳐모여식의 새 판 짜기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거론되는 사람들을 가지고는 새판을 짤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2000년대 소장파'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조기등판론에 대해서는 "언제 정치권에서 사라진 적이 없고 늘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해왔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역할을 더 많이해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그걸 기피하거나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당권 도전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당대표가 되는가, 안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하면 당연히 기피해서는 안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6년 미국 대선 현장과 한인들의 풀뿌리 정치' 세미나에 참석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5.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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