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두환 발포명령 부인, 5·18 영령 모독"

편집부 / 2016-05-17 09:53:09
"총 쏜 군인들이 알아서 쏜 인가…전두환 얘기에 화난다"
△ 청와대 회동 결과 브리핑하는 우상호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 명령을 부인한 것에 대해 "5·18 영령들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 "그때 평범한 군인들이 알아서 총을 쐈다는 것이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5·18 직전에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서울에 있던 전두환 그 양반이 직접 '몇 중대 몇 소대 총 쏴'라고 직접 지시는 안 했고 현장에서 했을 것"이라면서도 "유사시에는 발포 허락을 하고 군인들을 내보냈으니 밑에서 현장 상황을 판단해 현지 지휘관들이 발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면피하려 그렇게 하실 필요 없다"며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란죄로 처벌을 받은 양반이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그 양반 얘기 그만하자. 나도 화난다"며 "정말 5·18을 앞두고 그분들은 입을 열면 안 된다. 국민들 상처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전날 국가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 불가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박승춘 보훈처장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며 "박 처장이 보수의 영웅이 되고 싶은가 보다"고 꼬집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 명령을 부인한 것에 대해 "그러면 그때 총 쏜 군인들이 알아서 쏜 것이냐"고 반문했다. 사진은 우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5.1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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