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040 여성 당직자들과 브라운백 미팅…혁신과제 점검

편집부 / 2016-05-16 15:05:16
정진석·김광림 "청년층·여성층 새누리 지지 낮다…혁신위 과제 삼아야"
△ 여성 당직자들과 대화하는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16일 30~40대 여성 당직자들과 브라운백 미팅을 갖고 당의 혁신 과제를 점검했다.

브라운백 미팅은 간단한 점심 식사를 곁들인 토론모임으로, 샌드위치 등을 싼 종이가 갈색인 것에서 유래한 용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미팅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3040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크게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국 왜 우린 30~40대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는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이유로 "(그들이) 절실히 원하는 바, 그 기대치를 충족치 못했기에 그런 것이 생기는거 아닌가"며 "육아하고 직장 다녀야죠. 시부모님 모셔야지 남편 챙겨야지. 당장 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해 개선이 안 되고 하니까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 정치권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이번 총선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중앙당의 30~40대 여성 당직자들의 말씀을 기탄없이 청해 듣는 자리"라며 "처절하고 통렬하게 반성하지만 언제까지 좌절하고 있을 순 없다. 다시 한번 털고 일어 서야겠다는 각오 다지고 있고, 그러한 국민들의 요구와 뜻을 받드는 길 외에 다른 해법은 없다"며 미팅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총선이 끝나고 4월 말~5월 초에 이뤄진 여론조사를 보니까 야당에 대한 지지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며 "또 20~40대는 야당 지지가 높았고, 50~70대는 여당 지지가 높았다"며 여당에 대한 여성과 젊은 층의 낮은 지지율을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30~40대 여성 층에 대한 여당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원인을 진단하며 "꼭 현장에 가서 워킹맘이 어떻다 이런거 보단 당 내에서 의견을 듣고 정책으로 엮어내는 거 시급하다고 정 원내대표께 말해서 오늘 이 모임을 가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여성당직자들과 약 1시간 20분 동안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눈 뒤, 논의 내용들을 혁신위원회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브라운백 미팅 후 기자들과 만나 "30~40대 여성들로부터 새누리당이 관심과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쓴소리도 많이 나왔다"며 "청년들과 젊은 여성들로부터 우리 새누리당이 관심을 받고 또 지지를 받기 위해 무엇을 어디부터 고쳐야 하는가 이런 걸 우선순위 혁신과제로 삼아야겠다는 말이 나왔다"며 미팅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가부장적인 당내 문화를 혁파해야 한다는 얘기에서부터 양성 평등 말로만 하지말고 교육부터 소속 당원들 당직자들 의원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나온 얘기들을 다 정리해서 혁신위원회에 구체적으로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내용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5대 공약 중 하나였던) 마더 센터 공약과 관련됐냐"는 기자의 질문엔 "같은 맥락의 제안이지만 그걸 꼭 찝어서 나오진 않았다. 오늘 나온 얘기를 집대성해서 혁신위에서 더 치열한 토론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마더센터'는 저출산 여성의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원스톱 보육 서비스'로, 정부 부처마다 나뉘어진 출산·보육 등의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서비스다.(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오른쪽 두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오른쪽) 정책위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카페에서 여성 당직자들과 '3040여성당직자 브라운백 미팅'을 갖고 있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카페에서 열린'3040여성당직자 브라운백 미팅'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