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년… 삼성서울병원, 감염병 차단 안전병원으로 재탄생

편집부 / 2016-05-13 11:26:55
발열호흡기진료소 설치<br />
감염병 감시체계 항시 가동
△ 20160513_111142.jpg

(서울=포커스뉴스)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 당시 ‘메르스 확산 진원지’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서울병원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3일 “메르스 사태로 얻은 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급실 이용하는 모든 환자 ‘발열호흡기진료소 선별진료실’ 거쳐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응급실 밖 별도 공간에 ‘발열호흡기 진료소’를 신축하고, 응급실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가 진료소 내 선별진료실에서 고위험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또 국내에서 메르스는 종식됐지만 언제든 유입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도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응급실 확장공사를 마무리 짓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응급실 진료 환경도 구축했다.

응급실과 맞붙어있던 기존 투석실 공간을 활용해 기존 404평에서 567평으로 넓어졌고, 응급병상 수 역시 33개에서 65개로 늘었다.


감염병 환자를 위한 음압격리병동도 최근 개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전체에 총 10개의 전실이 있는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발열호흡기진료소와 연계돼 운영되는 음압격리병동은 다른 일반환자에게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별도 건물에 지상1층부터 3층 규모로 따로 세워졌으며, 고위험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치료하는 전용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 병동 입구에 슬라이딩 도어 설치…상주 보호자 1명 외 출입제한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으로부터 모두를 지키기 위해 병문안 문화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체 병동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 완료했다. 슬라이딩 도어는 그동안 제약 없이 병동을 드나들었던 면회객들에게 물리적, 심리적 차단벽 역할을 하게 된다.

각 병동 입구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는 병원 입원시 환자에게 나누어주는 손목형 밴드와 보호자 1명이 목걸이 패용하는 RFID카드로만 열린다.

◆감염병대응센터 발족…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가동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대응센터를 신설하고 병원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체계와 기능도 강화시켰다.

감염병대응센터에는 기존 감염관리실 외에 감염 전문의 3명이 감염예방과 관리 업무를 전담함으로써 강화된 전문인력으로 병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병원측 관계자는 “감염병대응센터는 평상시에는 의료관련감염 예방 활동 등의 기존 감염관리실의 기능 외에 추가로 신종 감염병 등 고위험 감염병의 발생 동향 모니터링과 감염병 예방 교육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병대응센터는 지난 2월부터 ‘주간 감염병 최신 정보’를 매주 월요일 발행해 주요 해외 유입 감염병과 국내 유행 감염병의 발생 동향을 분석.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후속대책이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믿는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태고, 놓친 부분은 없는지 다시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는 응급실 앞 별도 건물에 마련된 발열호흡기 진료소 내 선별진료실에서 감염병 관련 문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진출처=삼성서울병원>음압격리병동(사진 왼쪽)은 별도건물에 마련해 다른 일반환자의 노출이 없도록 했다. 병동출입은 엄격히 통제되며(가운데), 전실 등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에 따른 설비를 갖췄다. < 사진출처=삼성서울병원>삼성서울병원은 全 병동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 환자 외에는 출입증을 받은 보호자 1명만 드나들도록 했다. 나머지 일반 면회객은 평일 기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만 병문안이 허용된다.사진 왼쪽은 병동 입구 슬라이딩 도어. 오른쪽은 RFID 카드를 인식시키는 장면. <사진출처=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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