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박 대통령, 식민지 종주국 군주같은 자세 바꿔야"

편집부 / 2016-05-13 10:01:56
"박 대통령, 국회 지배 포기하고 야당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길"
△ 천정배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간의 회동에 대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그동안 '국회 탓'을 거듭해온 박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회동은 우리 정치사에 있어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압도적인 민의는 여야에 소통과 협치를 주문했다"며 "여야가 그동안의 대결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봤다.

천 대표는 그러면서 "대결 정치를 끝내려면 여야 지도부 의원들의 자세가 달라져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대통령의 자세 변화"라고 지적하며 "우리 정치는 오랫동안 '대통령 식민지'에서 쉽사리 독립을 얻어내지 못했다"라고 국회를 '대통령의 식민지'에 빗댔다.

천 대표는 "대통령은 여당을 지배함으로써 국회정치 전반에 식민지 종주국 군주와 같은 영향력을 유지해왔다"며 "이젠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 더구나 여당이 소수파가 된 마당이기에 더더욱 달라지지 않으면 답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은 국회에 대한 지배를 포기하고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인정하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오늘 회동에서 달라진 대통령과 달라진 여야의 모습을 보고 국민이 정치에 희망을 갖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천정배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11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