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정진석 맞아 "차선 골라 타협, 안정 취하는 게 정치"

편집부 / 2016-05-10 20:53:54
JP "야당, 이기려고 덤비지 말고 지면서 이겨야"
△ JP 만난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최선이 아니라도 차선을 골라서 타협해서 국민이 안정되게 해야 정치다"라고 말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 원내대표가 서울 중구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했던 당시 김 전 총리가 정 원내대표에게 이 같은 조언을 건넸다고 전했다.

JP계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아버지'를 예방한 자리에서 "총재님의 정치문하생으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정치에서 전부를 취할 수는 없다"며 '여백의 정치론'을 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편안하게 해주는 게 정치인데 의견이 틀리다고 타협을 안 하는 건 정치인들 잘못"이라며 "국민이 정치를 자꾸 걱정하게 하는 건 정치가 잘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야당을 향해 "아내가 남편에게 계속 이기려는 건 옳은 자세가 아니다. 남편에게 지고 이기는 게 야당의 옳은 자세"라며 야당의 습성을 '아내의 잘못된 버릇'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은 계속 이기려고 덤비니까 지면서 이기는 기가 막히는 공기를 만들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자리를 꿰찬 정 원내대표를 향해선 "요즘 보니까 슬슬 잘 비켜가데. 충돌하지 않도록 잘 한다"며 치켜세웠다.

정 원내대표가 웃으면서 "(원내대표직을 두고 경쟁했던) 나경원 의원보다 잘 하는 것 같냐"고 농담을 건네자 김 전 총리는 "당선돼서 밀고나가는 것 보니까 괜찮다. 원내지도자가 되니까 달라지는구나 하는 감을 느꼈다"고 화답했다.정진석(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김 전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2016.05.10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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