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28년 인연' 박지원에 "대선배 박지원 의지하겠다"

편집부 / 2016-05-04 12:41:48
정진석 "국민 실망시켜 원내대표 됐지만 마음 무거워"<br />
박지원 "과거 경험 살려 국가와 국민 위해 노력할 것"
△ 정진석-박지원, 포옹으로 인사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의 원내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많이 의지해야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민의당의 박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예방하고 "(박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더욱더 많이 격려해주시고 이끌어주신 대선배이기 때문에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잘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저희당이 이번에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켜드려서 사실 제가 원내대표가 됐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정말 옷깃을 여미면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어려움으로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정 신임 원내대표도 제가 제시했던 20대 국정이 생산적이고 일하는 경제 살리는 그런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정대표도 저와 똑같은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캐스팅 보터가 아닌 리딩 파티, 선도하는 역할로 거래하는 정치는 지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신임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만나면 형님, 동생하는데 오늘 보니까 30년이 됐다"며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저하고도 아주 가까운 인간관계에 있어서 과거 DJP연합으로 정계에 있을 때 자민련에서 큰 역할을 해서 정무수석으로서 18대 원내대표 때 많은 배려를 해주신 분"이라고 과거의 인연과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그 경험을 살려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성식 정책위의장에 대해 "옛날부터 좋은 분이다, 훌륭한 분이다고 생각했다"며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유능한 정책통이고 김광림 새누리당 심임 정책위의장 경제정책 전문가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을 의식해서라도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모셔와야겠다 싶어서 십고초려했다"며 김 의장을 치켜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원래 이렇게 큰 사람은 대통령 옆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능력이 있어서 정무수석을 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옛날 얘기를 했다"고 짧게 답했다.(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오른쪽)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예방,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6.05.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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