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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與 원내대표 관련 발언하는 박지원 |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일 제20대 국회 상임위원장 확보와 관련, "이번에는 제가 원칙대로 하겠다. 원칙을 지키고 요구할 것을 요구하고, 양보할 것은 과감하게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일부에서 국회의장을 어떤 정당에 주면 상임위원장을 3~4석 가져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원내 의석대로 가져와야지 그런 정치를 하면 거래고 흥정이 된다"며 "그런 정치를 하면 우리 국민의당이 집권을 하면 저런 짓을 하겠구나,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저런 흥정을 하겠구나 해서 그런 것 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대 국회 개원 당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한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세달 가까이 시간을 끌며 국토교통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 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챙겨왔다.
박 원내대표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와의 논의가 진전됐느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저도 그렇게 건의를 드렸고 안 대표도 똑같은 생각을 하시더라"며 "우리가 38석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각 상임위 간사 등 국회직을 거의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참여를 위해 원외 위원장이나 원외 인사, 전직 의원을 많이 활용하고 비례대표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인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옥시의 가습기 사태와 관련해 "옥시나 법조비리, 그리고 어버이연합 등 이런 것들을 해나가자고 오늘 보고했다"며 "옥시 같은 것은 여야 3당이 다 공분하고 있으니 필요에 따라서는 3당이 협력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조비리 같은 문제도 의사를 보고 어버이연합 같은 것은 더민주와 공존도 하고…"라고 말해 더민주와 손을 잡고 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특별법이나 청문회 등에 협력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저녁은 저녁 때 먹어야지 아침부터 얘기하면 되나"라고 답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05.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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