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막바지, 봉합 노력 수포로 돌아가고 성과 못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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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원유철 권한대행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이 2일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야 3당의 대화를 주문했다.
원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와 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회가 될 것 같고 상대방을 인정해주면서 공존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지 않으면 생산성 제로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명령해준 3당 체제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뜻을 받을까 하는 것을 중심에 놓고 3당의 원내지도부가 협상해 나간다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대행은 지난해 2월 정책위의장부터 원내대표, 대표 권한대행까지의 15개월을 되돌아보며 "원내대표로서 서 있어야 할 위치에 서 있으려고 노력했고,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 민생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로 국민들 곁에서 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민생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지만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중 FTA 통과 △최단기간 추경 예산 통과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통과 등을 임기 중 이뤄낸 성과로 꼽으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4법을 아직 처리하지 못한 건 대단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으로 실망 끼쳐 드리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란 결과를 받게 돼 송구스럽다"며 "새누리당이 계파갈등, 파벌주의 청산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고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의 평의원으로 돌아가 당과 국가를 위한 작은 밀알이 되겠다"며 "협상파트너로 고생한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께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원 대행은 임기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순간 △공갈등을 꼽기도 했다.
그는 "공천 막바지에 그 심각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든 봉합하려는 저의 노력이 순간순간 수포로 돌아가고 성과를 못 낼 때가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또 자신의 임기동안 당청 갈등은 적었다고 자평하면서 "(당청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자주 당정청 협의회를 했고 당의 입장을 관철시킨 점이 많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을 수용한 적도 있었고 고위당정협의를 통해 당의 입장도 많이 관철시켰다"고 말했다.원유철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4.2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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