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각티슈, 생수 등 구호물품 전달<br />
1995년 한신 대지진 당시에는 무료 급식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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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cue Operations Continue After Deadly Japan Earthquakes |
(서울=포커스뉴스) 세계 최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일본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가 강진으로 대혼란을 겪는 규슈 구마모토 지역민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규모 6.5 강진이 발생한 뒤 24일까지 열흘간 884차례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해 숨진 희생자는 60명에 육박한다.
이 와중에 구마모토 현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야쿠자 다이몬카이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피해 주민을 돕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몬카이는 일본 최대 야쿠자 야마구치구미의 하부 조직이다. 이들은 지진이 발생한 뒤부터 지금까지 피해 지역민에게 통조림과 각티슈, 생수를 비롯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조직원 기요사키 타츠야는 14일 처음 지진이 일어난 당시에는 고베에 있었다. 그러나 지진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돌아와 구호 대책을 세웠다고 전했다.
타츠야는 "우리 집 역시 부서졌지만, 먼저 지역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말했다.
1995년 6000명이 숨진 한신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역시 야마구치구미는 급식소를 설치해 아비규환에서 생존한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야마구치구미는 일본 전역에 조직원 1만4000명을 둔 일본 최대 폭력조직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의 2014년 보도에 따르면, 야마구치구미의 연매출은 66억 달러(약 7조5000억 원)로 세계 폭력조직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포춘은 그러나 이들이 벌어들인 엄청난 수익의 대부분은 인신매매와 도박, 흥신소 운영으로 거둬들인 검은돈이라고 전했다.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24일까지 900차례 가까운 여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야쿠자 조직이 구호 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밤과 16일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60명 가까이 숨지고 1만1000명이 집을 잃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 (Photo by Carl Court/Getty Images)2016.04.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일본 당국은 소방 구조대와 경찰, 자위대를 총동원해 구조 작업과 도시 기반 시설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hoto by Carl Court/Getty Images)2016.04.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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