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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두는 이혜훈-조윤선? |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총선 참패와 관련 "친박들이 해온 운영방식이 180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과반도 안 되고, 1당도 놓친 것을 보면 민심은 지금까지의 당 운영과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는 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 3년 동안의 국정 운영과 당 운영은 친박들이 주도해 국민의 목소리가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구조라기보단, 청와대와 대통령의 목소리가 당과 국회에 그대로 일방적으로 하달되는 구조였다"며 청와대와 친박계 중심의 소통구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결과는) 이걸 거꾸로 바꿔라.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하라라는 그런 의미다"며 "이제 친박주도의 당 운영이 바뀌지 않으면 정권을 창출하기 어렵다라는 메시지"라고 경고했다.
친박계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친박 좌장이라 불리눈 서청원, 최경환 의원들이 며칠 전에 친박들 자숙해야 된다고 스스로 말했다"며 "그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얼마나 민심이 따갑고 무서운지 여실히 드러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친박계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단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당권 도전설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엔 "언론들이 추측으로 자천타천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어떤 자리를 할 것인가 생각해 볼 여유가 없고, 아직 결정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당권을 맡아달라는 요청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있을 경우엔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이며 당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핵심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꺾고 공천권을 따내 화제가 된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후보자 면접 사흘째인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혜훈(왼쪽), 조윤선 서울 서초구갑 예비후보가 면접을 마친 뒤 각각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2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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