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어버이연합과 전혀 관계 없어…5차 핵실험, 김정은 지시만"(종합)

편집부 / 2016-04-27 20:53:42
이병호 국정원장 "국정원은 어버이연합과 전혀 관계가 없다"<br />
북 5차 핵실험 "김정은 지시만 남아"…SLBM "3~4년 정도 걸릴 것"<br />
식당 종업원 13명 귀순 "북풍 아냐"…"제제 회피 위해 편법 적용"
△ 국회 정보위 간담회 참석한 이병호 원장

(서울=포커스뉴스) 국가정보원은 27일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대한 지원 의혹에 대해 “국정원은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북한 현안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장 권한대행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밝혔다.


◆ 이병호 국정원장 "국정원은 어버이연합과 전혀 관계가 없다"

이철우 의원은 "어버이연합과 관련해 최근 언론이 많이 얘기하는데 국정원에서 자체조사했지만 관계가 없다는 것을 국정원장이 밝혔다"고 말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혀 무관하다는 국정원장의 답변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국정원 2차장의 답은 어버이연합에 대해 국정원이 아는 한 금품지원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또 "어버이연합을 통해 대공 국가안전 유해사범 자료를 받거나 전달받은 것과 관련해 진보단체든 보수단체 든 접촉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답이 있었다"며 "거기에 대해 제가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국정원장이 어버이연합과 관련 보수단체 동원한 것에 대해 다시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 북 5차 핵실험 "김정은 지시만 남아"…SLBM "3~4년 정도 걸릴 것"

국정원은 또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탄두 폭발을 실험을 지시한 뒤 북이 공개적으로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지시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하도록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5월6일 36년만에 7차 당대회를 개최하는데 김정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 선언"이라며 "북한이 연초부터 미국에 맞서는 강한 지도자상을 부각하기 위해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통한 무력시위를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한 부작용이 많다"며 "각종 행사, 전시성 건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간부들에게 상납을 요구하고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내가 먹고 살기 어려운데 행복이 무슨 소용이냐. 김정은이 폼 잡는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이번 당 대회는 김정은 집권 공고화를 위한 집안 잔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경민 의원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 "일단은 최근 1년 SLBM 실험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한다"며 "사출 실험과 점화에 있어 성공했다. 앞으로 (기술적 완성에) 얼마나 더 걸릴 것이냐에 대해 우리 정부의 평가와 미국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3~4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기술은 러시아에 가깝다"며 "러시아 정부 측은 아니고 러시아 쪽"이라고 설명했다.

◆ 식당 종업원 13명 귀순 "북풍 아냐"…"제제 회피 위해 편법 적용"

국정원은 또 식당 종업원 13명의 귀순과 관련해 "북한이 국정원의 납치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종업원들은 합법적인 북한 여권을 갖고 자진해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우 의원은 "당시 20명이 다 함께 오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7명이 가족 등의 이유로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의식한 북풍이 아니다. 북풍 공작이 절대 아니다는 것을 항변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해외 북한식당은 방문객이 급감해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식당 20여 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북은 제재 회피를 위해 제제 대상 단체나 개인들은 명칭을 변경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며 "수출입서류를 위조해 수출 금지 통제 품목을 밀거래하는 한편 위장 계좌를 개설하거나 인편으로 현금을 수송하는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북한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및 대외활동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이병호(뒷줄 왼쪽)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정보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가능성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실험 등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2016.04.27 박철중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이병호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가능성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실험 등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2016.04.27 박철중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